주민등록증을 위조해 통장과 휴대폰을 개설하고 이를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에 이용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사진만 바꾼 위조주민등록증으로 시중은행과 통신사에서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개설하고 유통한 일당 11명을 검거해 심모(25)씨등 3명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통장 발급책으로 활동한 오모(18)씨와 장모(21)씨 등 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시중은행 40개 지점에서 예금통장 200개를 발급받고 3개 통신사 15개 대리점에서 휴대폰 25대를 개통해 대포통장과 대포폰으로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이용해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파밍과 대출사기 등의 범행을 저지른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온라인 아르바이트사이트에 '일당 30만원, 고소득 보장'이라는 적은 모집 공고를 올려 통장 발급책을 모집한 다음 통장 발급책의 사진을 중국으로 보내 주민등록증을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에서 위조된 주민등록증은 항공화물을 통해 국내책에게 전달됐으며 통장 발급책들은 자신의 사진이 찍힌 위조 주민등록증을 들고 은행을 찾아가 통장을 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통장 발급책의 경우 통장 개설을 대가로 30~40만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인터넷 뱅킹과 텔레뱅킹이 가능한 통장은 중국으로 보내고 나머지 통장은 국내에서 대포 통장으로 유통했다"며 "대포통장은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파밍과 대출사기 등으로 가로챈 돈을 입금받는데 사용됐다"고 말했다.
또 "현재 확인된 피해자 67명의 명의로 개설된 계좌만 80개에 달한다"며 "피해액은 10억원 정도로 추산되며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가 추가로 확인될 경우 피해액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현재 확인된 피해자 모두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 등을 분실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해 주민등록증을 위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일명 '최팀장'으로 불리는 국내총책을 검거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는 한편 통장 발급책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수사도 확대할 방침이다.
출처 : 뉴시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