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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큐리티뉴스

"엄마 나 납치됐어, 살려줘요…" 가족 인적사항 꿰찬 '신종 피싱'
✍️ 관리자 📅 2014.03.10 10:28 👁 40
정보유출 2차 피해 현실화… 나이·성별·연락처 알고 협박 "엄마 나 납치됐어. 살려줘…." 수화기 너머 고등학교 3학년 아들 목소리가 들렸다. 발신자는 아들의 전화번호였다. 느릿한 말버릇까지 똑같았다. 전화기를 넘겨받은 낯선 남성은 "당신 아들을 데리고 있는데, 불러주는 계좌로 2000만원을 빨리 부치라"고 협박했다. 지난 4일 오후 3시쯤 신모(여·46)씨가 겪은 상황이다. 평일 오후, 직장에 있던 신씨는 근처 농협 지점으로 달려가 카드빚을 내 300만원을 우선 입금했다. 안색이 창백한 신씨가 전화통을 붙잡고 놓지 않자, 이를 이상히 여긴 은행 창구 직원이 경찰에 신고했다. 오후 3시 7분 신고를 받은 서울 중부경찰서 형사들이 은행에 도착할 때까지 상황은 계속되고 있었다. 범인은 전화를 끊지 않고 계속 대화를 시도했다. 신씨가 아들에게 직접 전화해보거나 경찰에 신고할 틈을 주지 않기 위한 것이었다. 수화기에서는 아들의 비명과 울음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왔다. 경찰은 신씨에게 침착하게 전화를 계속하라고 하며 메모지와 볼펜을 꺼내 필담(筆談)을 시도했다. 신씨는 경찰이 내민 종이에 아들의 이름과 학교, 학년을 적었다. 경찰은 학교에 연락해 아들이 정상적으로 등교(登校)해 수업을 받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신씨를 안심시키며 아들과 직접 통화하게 해줬지만 신씨는 마음을 놓지 못하고 진짜 아들과의 통화에서도 "이름이 뭐냐, 집 주소를 불러라, 네 주민등록번호를 대봐라"고 거듭 확인한 후에야 탈진한 듯 수화기를 내려놨다. 경찰은 신씨가 부친 300만원을 즉시 지급정지시켰고, 계좌번호 등을 추적해 일당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중국에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 사기단이 개인 정보를 빼내 범행 대상자의 연령대와 성별에 맞춰 "아빠, 살려줘요" "엄마, 아저씨들이 때려요" 등의 짧고 격앙된 목소리를 녹음해 범행에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단이 최소한 ▲신씨의 가족관계 ▲가족 구성원 복수의 휴대전화 번호 ▲자녀의 연령대와 성별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올 들어 속속 드러나고 있는 대규모 개인 정보 유출 사건의 2차 피해가 나타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출처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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